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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전방위 확산 부산 "빨리 종식되지 않으면 굶어 죽겠다는…"

송고시간2020-11-30 11:06

잔뜩 얼어붙은 부산 도심…보건소마다 검사 시민 북적

'확진자 방문할라…' 서면 번화가 직장인들 불안 속 촉각

해운대·중구 광복로 상인들 "굶어 죽겠다" 울상

고3 엄마 "부모도 운동·모임 다 끊어…학원 대신 과외만"

확진자 쏟아진 음악연습실
확진자 쏟아진 음악연습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5일 오후 부산진구 초읍동 음악연습실 문이 굳게 담겨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음악실을 이용한 명단 40명 중 이날까지 39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27명이 확진됐다.
확진율이 무려 69.2%나 된다. 2020.11.25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지역사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을 끼고 있는 부산진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잔뜩 얼어붙은 상태다.

재확산 진원지인 부산진구 초연음악실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이 부산 전역에서 세 자릿수까지 치솟으며 방역 당국이 확산세 추적에 애를 먹을 정도의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진구의회 기초의원들도 일부 자가 격리됐고, 구청사에서도 확진자가 2명이 나오며 주말 동안 청사가 폐쇄되는 일도 있었다.

보건소에는 매일 200여 명이 넘는 검사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든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피부로 와닿는 시기"라면서 "지난주 콜라텍 등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기원 등 방역 사각지대도 찾아내 고강도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면 번화가에 있는 한 금융회사 직원 A(31)씨는 "회사 인근 식당들에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문자가 잇따라 올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면서 "지점에 방문하는 고객 중 코로나19 관련자가 있을지 몰라 마스크를 몇 번이나 점검한다"고 말했다.

해운대광장과 중구 광복로 등에도 재확산으로 인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업 피해도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취소된 빛 축제
코로나19 확산에 취소된 빛 축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설치된 빛 조형물 모습. 부산에서는 6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해운대구는 28일부터 해운대 해수욕장과 해운대광장, 해운대시장, 해운대온천길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운대, 희망의 빛 이야기'를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2020.11.29 [email protected]

올해 여름 장사를 망친 상황에서 겨울 대표 축제인 해운대 빛 축제도 무기한 연기됐고, 중구 광복로 최대 축제인 크리스마스트리축제도 기초단체가 취소를 검토 중이다.

해운대구 한 상인은 "분위기가 다시 안 좋아진다고 느꼈던 것이 지난 주말 방문자가 또다시 줄어들었다"면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지 않으면 굶어 죽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부터 지역 내 모든 공공시설 운영 중단에 들어간 기장군도 주말 모든 간부 공무원들을 정상 출근시켜 지역 해안가 카페와 음식점 등에 현장 지도를 하며 방역의 고삐를 조였다.

수능을 앞둔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불안감에 전전긍긍한다.

부산에 중구 A고 3학년 학생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접촉한 40여 명의 학생도 자가격리 처분을 받아 수능을 치르기 어려운 상태다.

수능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금정구 고등학교와 수영구 다문화 위탁교육 학교에서도 최근 고교생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3 수험생 자녀가 수능을 무사히 치를 수 있게 집에서도 부모들이 자녀를 바로 만나지 않고 '자가격리 아닌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는 글들도 잇따르고 있다.

고3 자녀를 둔 조모(47)씨는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봐 부모들이 헬스장 등 운동도 끊고 모임도 나가고 있지 않는다"면서 "아이는 학원 대신 과외로 막판 수능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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